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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0 년에 찾아 온 세 가지 질문- 백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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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ffee Break 작성일20-12-19 06:42 조회3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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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년에 찾아 온  세 가지 질문 

백은실

글로벌 커피브레이크 대표


어릴 적 여러 번 읽었던 톨스토이의 단편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는 제목부터 줄거리까지 오래도록 생생하게 기억하게 되는 책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미카엘이라는 천사는 하나님의 명을 받고 이 땅에 왔다가 폭풍속에 휘말려서 날개가 부러진 채 땅에 머물다가 세 가지 진리를 깨닫고 다시 하늘나라로 올라갔다. 그가 이 땅에 있는 동안 깨닫게 된 세 가지 진리는 세 가지 질문에 대한 깨달음 이었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2020년, 경험해보지 못했던 시간들을 지나면서 그 세 가지 질문이 자주 생각속에 찾아왔다. 

 미카엘 천사는 첫 번째 질문인 ‘사람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이 사랑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헐벗은 천사를 돌봐 주고 버려진 아가를 키워준 미카엘이 만났던 이 땅의 사람들은 그 마음에 하나님이 심어 준 사랑이 있었고 그 사랑을 실천했던 사람들이었다. 

지구촌은 COVID-19으로 팬더믹이 시작되면서 보이지 않는 적들과 전쟁이 시작되었다. 자가격리라는 자리에 들어가서 모두는 심각한 생각을 해야 했다. 진정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남은 시간동안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변하지 않고 영원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곳곳에서 사랑의 소식이 들려왔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시작된 중국 후안, 곧 유령도시가 되어버린 그 도시에서 남은 사람들과 환자들을 돌보며 길에서 마스크와 함께 물과 성경을 나눠주는 크리스천들의 모습이 전 세계에 보도되었다. 그리고 후안 사람들을 비방하고 원망하던 세계 곳곳에서 그들을 위해 마스크와 구호품을 보내며 후원하기 시작했다. 어려운 사람들이 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힘을 모으는 아름다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연약한 자들의 자리에서 그들의 아픔에 같이 해주는 사람들이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말씀을 전하는 발걸음들은 새로운 방법들을 찾아  복음 전파 사역은 멈추지 않고 온라인으로 더욱 확산되었다. 자신들의 먹을 것을 빈민들에게 나눠주는 사랑의 손길들도 곳곳에서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고귀한 사랑들이  어디에서 온것일까?   진정한 사랑의 근원되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아는 자들에게  심어 주신 사랑으로 죽음의 두려움이 덮혀 버린  지구촌 곳곳에서 생명을 구하고 돌보는 빛과 소망이 전달되며  생명의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천사가 깨달은 두 번째 진리는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인데, 글속에 등장하는 한 신사는 오래 오래 신을 수 있는 가죽 신발을 주문했지만 그날 죽음을 맞이했고, 쌍둥이를 낳은 한 여인은 그 아이들에게 필요한 사람은 자신이라고 믿었지만, 그녀도 그날 죽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천사는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내일을 알 수 있는 능력임을, 그래서 사람들은 내일을 모르기 때문에 지금 당장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는 지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약 올해 전 세계에 이런 팬더믹이 닥칠 알았다면, 작년에 우리는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어떤 기준으로 사람들이 이 팬더믹을 준비했을 지는 팬더믹이 시작되면서 일어난 일들을 보면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상황이 오래 갈거라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우리를 분노하게 한 사람들이 나타났었다. 자신들만의 스토리지를 빌려 놓고 화장지와 물을 가득 쌓아두어 다른 사람들이 당장 쓸 화장지도 구입할 수 없었다. 또 마켓들을 다니며 아기 분유를 다 사버린 이기적이고 발빠른 엄마들 때문에 당장 아기를 먹일 분유가 없어 발을 구르는 엄마들도 많이 있었다. 만약 작년에 올해 일어날 일을 알 수 있었다면 세상이 어떻게 되었을 지 두렵기만 하다.  또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었다. 그들의 사랑하는 이들이 갑자기 이렇게 황망하게 전염병으로 떠날 것을 알았다면 사랑하는 이들은 어떤 시간으로 함께 했을까? 사랑하는 사람이 영원히 곁에 있으리라 생각하며 무심히 대하지 말자. 사랑은 미루지 말자.

 

하나님은 왜 사람들에게 내일 일을 모르게 하셨을까? 내일 일을 알고 그래서 당장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면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갈까? 혹 너무 교만해져서 우리들이 원하는 대로 우리 욕심만 채우려고 하나님의 뜻과 계획과 상관없이 내일을 바꾸려 하지 않을까? 내일 일을 알고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과연 기도할까?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내일 일을 모르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겸손할 수 있고, 중요한 일들을 미루지 않으며, 사랑해야 할 사람들을 오늘 후회없이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기에 더욱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갈망할 수 있지 않을까?

내일 일을 알 수 없어 하루 하루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살아가고, 그래서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해주시는 하나님을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 지 새삼 깨닫게 된다. 우리에게 내일을 알 수 있는 능력을 주지 않으신 하나님께 마음 다해 감사를 드린다. 

 

 마지막으로사가 깨달은 진리는사람은 무엇으로 사느냐?’에 대한 답이었다. 

벌거벗은 채 인간의 모습으로 벌판에 버려져있던 천사에게 자신들도 가난한 상황이었음에도 입을 것과 먹을 것을 나눠주었던 시몬 부부를 만났을 때, 그들의 얼굴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보았다고 했다. 그리고 부모를 잃은 쌍둥이 아가들에게 자신의 아기에게 먹일 모유를  나누어 먹이며  잘 키워 준 한 여인의 감사와 기쁨의 눈물을 만나면서 천사는 깊이 감동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에 심겨진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들은 다른 이들을 살리고 있음을 보면서  결국 사람은 서로에게 나눠주는 사랑으로 산다는 것을, 그 사랑을 주신 이는 바로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되었다. 

 마침 올해 첫 아이를 낳은 딸을 돌보며 생명의 소중함과 양육의 어려움을 다시한번 배워가고 있을 때, 젊은 크리스천 엄마들이 자신들의 모유를 홈리스 엄마들의 아기들을 위해 나누어주는 운동에 동참하는 아름다운 일을 접하며 얼마나 감동스러웠는지 모른다.  젊은 엄마들이 홈리스 아가들에게 나누어 주는 그들의 모유는 마치 만나와 같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 밤에는 잘 자게 해주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아침에는 코티졸을 비롯한 비타민이 나와서 병균을 이겨내게 해주는 모유는 아가를 살리는 최고의 양식이다.  자신들의 아기들에게 다 주고 싶을 그 귀한 모유를 다른 아가들에게 나누어 주며 생명을 살리는 귀한 사랑이 얼마나 놀라운가! 또 모유가 놀라운 것은 젖을 빠는 아기의 상태의 따라 그 아기를 위한 맞춤형 모유가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여성 경찰관이 엄마가 모유가 나오지 않아서 굶고 병들어 있는 홈리스 아가에게 자신의 젖을 물려 그 아기에게 필요한 모유를 공급해 주었다는 뉴스를 듣고 가슴이 뜨거워지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돈과 명예를 누리면서도 자살하는 이들도 있는 것을 보며 사람을 살게 하는 것은 결코 돈과 명예가 아님을 우리는 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무엇으로 살지 고민하며 애쓰는 노력 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나님의 사랑으로 죄악된 우리에게 오셔서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해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시간이다. 그 귀한 사랑을 감사함으로 받으며 그 사랑으로 서로를 돌보는 사랑으로 살아가자.  팬더믹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어 서로 서로를 섬김으로 이 시간을 견디어 내며 함께 살아갈 수 있다.  최고의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우리들이 자신만을 위하여 살기를 원하지 않으신다. 사랑을 나누어 주며 영원한 사랑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하나님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이 곧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요일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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