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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질문

간증 | 걸림돌과 디딤돌 - 나진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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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ffee Break 작성일19-02-08 23:21 조회2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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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림돌과 디딤돌

뉴저지 장로교회 커피브레이크 섬김이

나진 권사


 3년 전 1월의 어느 날…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집사님 손에 이끌려 커피브레이크라는 워크숍에 참여하게 되었다.  수술과 항암치료 그리고 여러 후유증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내면서 칩거하듯 오로지 성경만을 보며  2년을 그렇게 보내던 중이었다. 하나님의 마음이 가득 담겨진 성경을 묵상하다가 세상 근심도 놓아버리고, 질병의 고통도 잊어버리고 나름은 감사와 기도로, 하지만 육신은 간신히 숨만 쉬며 살아가고 있던 그 때…  

 칼 같은 바람이 불 던 그 날… 워크숍이 끝나갈 무렵... 실습시간이 되었다.  양진희 사모님 팀에 들어가 룻기 교재로 커피브레이크는 시작되었다. 질문을 하셨다.  조용하고 나즈막한 음성으로 물으셨다. “어느 때 도망가고 싶으셨나요? 어느 때 현실의 그 자리에서 떠나고 싶으셨나요?”  가슴을 쿵! 친다. “네.. 저는 제가 암환자가 되었을 때 사람들의 시선이 싫어서 떠나고 싶었어요.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요.”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지만.. 나는 알아버렸다. 내가 얼마나 힘들어하고 있었는지를…

 그리고 커피브레이크를 시작하였다.  인도자가 되어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성경의 글자 하나하나를 뒤지기 시작했다.  감히 알지도 못했던 보물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삐끔히 보여서 감자 하나를 뽑았더니 밑에 주렁주렁 달린 감자들이 쏟아져 나오듯 묻고 대답하며 함께 나누는 그 시간들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실로 놀라왔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예수를 믿는다고, 교회를 다닌다고, 봉사하며 섬긴다고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실제로 나는 예수님이 누구인지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이 도대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타인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는 사실까지도... 누가 무엇을 먹던, 좋아하던, 아파하던...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이상한 사람이었고 옳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세월이었다.  많은 질문을 준비하고 팀원들을 위해서 기도하며 커피를 끓여 놓고 기다리다가 예전의 나는 그런 어이없는 ’ 나’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커피브레이크를 함께 나누면서 질문을 통하여  서로를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고 진심으로 걱정하게 되면서 ‘나’ 외에는 관심 없던 나에게 그들은 실로 내게 의미가 되었고 내 가슴 속에 눈물이 되었다.

 질문 하나에 터진 인생의 곡절과 아픔 앞에서 해 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조용히 안아드리는 일 뿐이었지만…  그마저도 커피브레이크는 인도자의 짐을 가벼이 덜어주었다. 왜냐면 그 어떤 인생의 아픔도 말씀 앞에서는 작은 먼지가 되어버림을, 아프면 아플수록 고난이 크면 클수록 예수님의 십자가가 갑절로 커져서 더욱 귀해지니 서로 나누면서 서로 치유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란 정말 감격 그자체였다.  

기도하면서 질문들이 준비되면, 어서 커브 날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그 분들은 무엇이라 대답할까? 왜 그렇게 생각할까? 세상에 나가서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어도 저 분들이 커피브레이크에 들어와서 우리 팀이 된다면 나는 또 사랑하게 될 것임을 믿기에 이제는 누구도 미워하거나 원망할 수 없는 인생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늘 원망스러웠던 나의 인생도 핑크빛으로 바뀌게 되었음을… 줄을 서서 선물을 받다가도 내 앞에서 끝나고, 우연히 물건을 집어도 내 것은 늘 낡고 찢어진 것이었고.. 그래서 머피의 법칙 같은 인생이었는데.. 이제는 스스로 그것들을 원하게 되었다. 아픈 누군가의 마음을 열고자 다가가려할 때 나의 질병은 그 디딤돌이 되어 주었다.  지독하게 가난했던 시간도, 자녀의 고통도 부족한 나의 모든 것들이 디딤돌이 되어 주었다.

그러나 반대로 내가 세상에서 그토록 자랑하고 싶어하고 원했던 것들이 모두 걸림돌이 되었다.  커다란 유리알이 박힌 반짝이는 긴 목걸이도 슬그머니 빼어 버리고 , 주님 바라보는 것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빼어내기 시작했다.  또 깨달았다. 버려야 할 것들을, 있어서는 안될 것들을 목숨걸고 지키려 하고 있었구나…

 성경공부는 열심히 할 수 있었고, 머릿 속에 성경 지식은 채울 수 있었지만 커피브레이크가 아니였다면 예수님의 그 실제적인 사랑을 체험하지 못했을 것임을 고백한다.  ‘우리’가 되기 위해 ‘나’를 제거해야 함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 가 되어 소그룹 모임을 나누는 이 작은 공동체는 예수님이 다스리시는 작은 천국이었다. 서로 사랑할 수 있었고 의지할 수 있었고 말씀으로 서로 격려할 수 있었으므로…   성경에 알알이 박힌 하나님의 사랑을 곁에 있는 사람들과 나눌 수 있음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행복인지… 커피를 잘 마시지 못하는 나이지만 오늘도 맛난 커피를 구해놓고 어서 커피브레이크가 시작되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커피향 가득한 테이블에 함께 할 그 시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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