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Break Korea
 


운동센터에서 만난 여인 05.08.04 6:35
이명숙 HIT 5553
                
아나하임 커피 브레이크가 여름방학으로 쉬니 여유가 생겼다. 어제 처음으로 Fitness Center에 갔다. 가장 쉬운 트레드밀에서 한참 걷고 뛰었다. 다음 무엇을 할까 둘러보니 내곁에서 뛰던 백인여인이 자전거에 앉아 있었다. 나도 자전거에 앉았다. 좌석이 너무 멀고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것 어떻게 하지요?” 묻자 그녀는 좌석을 당겨주고 친절히 가르쳐 준다. 고맙게도 그녀는 거의 열가지의 각양 운동기구를 시범해 보이고 내가 어떤 것을 즐길 수 있는지 시험해볼 기회를 주었다. 약 한시간 동안 다리, 허리, 배, 팔, 가슴등 온몸 근육을 골고루 운동해 주었다. 2년째 회원인 그녀는 이 센터가 얼마나 좋은지 구경시켜 주고 전화번호도 주며 내일도 같이 운동하자고 제안했다. 나도 웃으며 내 번호를 주었다. 흐른 땀을 샤워로 씻어내고 옷을 갈아 입으니 날아갈듯 상쾌하다. 이 맛에 운동들을 하는가? 딸들에게 이메일로 자랑했다. 딸들이 엄마 귀엽다고 야단들이다.

오늘 같은 시간에 그녀를 만났다. 같이 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삶을 나누었다. 나는 딸을 위해 유기농 야채밭을 가꾸고 있고 딸 투병 기간에 우리 교회가 얼마나 많은 기도와 헌혈로 사랑해 주었는지,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능력을 체험한 것, 그리고 이제 여유가 생겨 내몸도 돌볼 때인가 보다 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녀가 53세라고 말해서 내 나이를 말해 주었다. 자기보다 훨씬 젊은 줄 알았다고 사뭇 놀란다. “예수님 사랑과 하나님의 가족들의 사랑으로 행복해서 젊어 보이나?” 하며 웃었다. 한시간 운동을 마치고 함께 주차장으로 걸어 나오다 그녀는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 명, 네 교회에 나도 다니면서 너랑 네 가족들을 만나고 싶어. 나는 어린 시절에 성당 다닌 적이 있었어.”

나는 마주 보이는 BAJA FRESH로 그녀를 데리고 갔다. 그녀는 말했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 홀로 남은 엄마를 위해 하와이 집을 정리하고 고향인 오렌지로 왔다. 그런데 6개월 후 엄마도 돌아가셔서 빈집에 남편도 자식도 없는 그녀 혼자 거의 울며 지냈다. 그러다가 우울증에 걸렸고 몸도 아프게 되었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운동을 하면 모든 것을 잊지만 집에 가면 또 어두운 추억 때문에 우울해져서 몸이 나으면 행복했던 하와이로 돌아갈려 한다 했다. 나는 말했다. “죽음은 끝이 아니야.  부모를 천국에서 만날거야. 넌 하나님의 새가족들과 새삶을 시작할 수 있어. 하나님은 너를 위해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있어.” 그녀는 갑자기 두눈과 코가 빨개지면서 “명, 너는 하나님이 보내주신 천사야! 아까 네가 하나님 나라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나는 하나님께 돌아가고 싶었어. 병이 나으리라는 희망과 삶의 의욕이 생겼어” 내 손을 꼬옥 잡고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물었다. “명, 하나님이 예비하신 만남을 믿니?” “응” “어제 네가 널 도와 주었는데 이제보니 너는 하나님이 나를 위해 예비해준 천사야. 같이 교회가고 운동친구 되자.” “그래. 그런데 난 한인교회에 다녀”. “그들도 너처럼 영어 잘 하지?” 간절한 눈빛이다. “가까운 미국교회에 다니는 친구 소개해줄게. 마음 착하고 믿음 좋은 친구야. 선행에 힘쓰고 취미도 다양해. 너도 좋아할거야.”  그녀를 껴안았다. 오! 주님의 계획이 여기에도 있었네요! 그녀는 목마르고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어요. 다음엔 복음을 제시하게 해주세요. 그녀를 구원해 주시고 그녀에게 꼭 맞는 교회로 인도해주세요!


-2005년 6월 30일(목)
크리스챤 헤랄드 2005년 7월 14일  이명숙 칼럼 제 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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