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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Group, Big Impact 06.05.19 16:52
백은실 HIT 7559
Small Group , Big Impact !

                                                                             백은실

미국에서는 목사님 자녀들을 PK 라고 부른다. pastor’s kid 이라는 말인데 사고치는 PK들이 많은 까닭으로 부정적인 뜻으로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그래서였는지 누가 “너도 PK 이니?” 라고 물어보면 이유 없이 화가 났었다. 여느 PK 들과 다를 바 없이 성도들 앞에서는 목사님의 딸로 천사표 착한 소녀로 자라났지만 늘 조금은 우울했고 아직 하나님은 믿지 못한 채 작가가 되어 세상에 이름을 내겠다는 유일한 꿈을 안고 사춘기를 맞이했다.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친 어느 날, “우리 가족은 2주 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이 떨어진 아버지의 선포에 꿈도 희망도 모두 무너지는 소리가 너무도 크게 들렸다. 이민을 오자 마자 개척교회를 시작하신 부모님은 노동도 하시고 노방전도도 하시며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도 감사함으로 목회를 하셨다 .하지만 장학금을 받지 않으면 공부를 계속할 수 없는 부담 속에 이를 악물고 공부를 하며 부모님을 도와 주말은 더 바쁜 나날을 보내야 했던 그 시절은 그저 절망스럽고 힘겹게만 느껴졌다.

어느 날 절박한 심정으로 열어 본 창세기 1장이 생명의 말씀이 되었다. 암흑과 혼돈 가운데 있었던 세상에 빛을 주시고 질서를 주시며 아름다운 것들로 채워 주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면서 이 절망스러운 삶도 하나님이 새롭게 빚어 주실 것이라는 소망으로 오랫동안 알고만 있었던 그 하나님을 마음속 깊이 모시고 믿게 되었다. 그 후 계속 소그룹 성경공부를 나가면서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하여 우선순위와 셰게관과 삶의 목표를 바로 정립 해주셨다.

그리고 대학교 2학년 때,살아계신 하나님께 삶을 의탁하고 헌신하는 기도를 드릴 수 있도록 인도 해주셨다. “ 하나님! 몸도 약하고, 목소리도 작고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은 두렵고 잘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소그룹 성경공부가 너무 좋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을 말씀 가운데 인격적으로 만나는 일을 도와주고 싶습니다. 평생 소그룹 성경공부를 하며 하나님 일에 동참케 해주세요.” 아무도 모르게 홀로 드린 이 기도로 지난 22년을 소그룹 성경공부 인도자로 살며, 수 많은 사람들과 말씀 앞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삶을 살았고, 지금은 소그룹 사역 자들을 훈련하는 자리에까지 서게 되었다.  그 때는 그저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이 싫고 성경공부에서 말씀을 통해 새롭게 만나는 하나님이 너무 경이로워서 드린 기도였다. 그러나 그 기도는 목적을 잃었던 삶을 가장 의미 있는 일에 사용 받게 해주었고,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능력의 하나님께서 모든 일들 속에 함께 해주시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며 살수 있는 특권을 누리게 해주었다.


한 평범한 가정의 방황과 고통으로 시작됐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적인 섭리 가운데 가정을 이루는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서 놀라운 구원역사를 이루어가심을 보여주는 룻기와 같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소그룹은 역시 가정이라고 하겠다. 하나님에 대해서 수없이 들어왔지만 이해할 수도 믿을 수도 없었던 어린 시절, 부모님의 믿음과 기도의 삶을 보며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그림자처럼이나마 볼 수 있었고, 동생이 위험한 병에 걸려 생사가 오갈 때 밤새도록 기도하신 어머님의 기도로 살아나는 것을 보며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어렵고 고달픈 이민 생활이었지만 과일과 땅콩을 먹으며 자기 전 온 식구들이 둘러앉아 그날 하루 있었던 얘기들을 나누고 기도하던 시간들, 우리가정의 소그룹 모임은 보석같이 가슴에 남아있는 시간들이다..
목회를 하시면서 생계를 위해 낮에 노동을 하시던 아버지가 기계가 고장 나서 하루 종일 물을 퍼내셨던 얘기를 하셨을 때는 웃으시며 하시는 얘기를 들으며 자꾸 눈물이 나서 아무리 씹어도 땅콩이 목에 넘어가지 않던 밤도 있었다. 마음이 넉넉 하셨던 아버지께서는 자녀들이 하는 얘기는 어떤 얘기든 박수치며 칭찬 하셨고 감동스럽게 들어주셨다. 다 아시는 얘기도 처음 들으시는 것처럼, 그냥 지나가며 하는 말도 너무 재미있다고 들어주시며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같이 느끼게 해주셨다. 어머니는 밤마다 새벽마다 눈물로 기도하시며
자녀들의 든든한 기도의 울타리가 되어주셨다. 이렇게 부모님과 형제들의 사랑으로 이루어진 소그룹 안에서 양육된 것이 결혼 후 또 다른 소그룹으로 들어가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 해나갈 때,그리고 맡겨주신 사역들을 감당할 때 얼마나 귀한 밑거름이 되었는지 모른다.

세월이 흘러 두 딸들과 평신도로 헌신한 남편과 함께 또 하나의 소그룹이 형성되어 기쁨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살아가게 되었다. 셋째 아이를 잃은 슬픔으로 한동안 우울증에서 헤어 나오기 힘들 때, 초등학교 2학년이던 큰 딸은 ‘ Heaven is wonderful place..’ 라는 찬양을 날마다 불러주었고, 작은 딸은 heaven 이 아무리 좋아도 엄마랑 여기서 오래오래 살 거라고 말해 주었다.
아직 어린 아이들 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아이들을 통해서, 깊은 슬픔에서 눈을 돌려 하늘나라를 소망하게 하셨고 , 또 잃은 것 보다 가진 것을 감사하게 하셨고, 이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셨다. 좋으신 하나님은 그 사랑하는 자녀들이 따뜻하고 편안한 가정안에서, 가족으로 묶어주신 한사람 한사람의 말과 섬김을 통해서 치유 받게 하시고 , 온전한 회복을 주셔서 다시 세우시는 일을 하고 계신다. 가정이라는 소그룹을 통해서 위로와 힘을 받는 부모님들, 또 관심과 격려속에 잘 양육을 받은 자녀들은 세상에 나가 소망 없는 세상의 빛이 되어 살아갈 수 있으니 가정이야말로 하나님의 사람들이 태어나고 양육되는 안전하고 편안한 세상속의 하늘나라 같은 소그룹 모임이다.

미국 장로교단 CRC에서 소그룹 사역자들을 훈련하는 강사가 되고 또 대표가 되면서. 그 동안 백 회에 가까운 훈련웤샾을 하며 만났던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들도 가슴에 남아있지만  ,매주 작은 테이블에 둘러 앉아 웃고 울며 함께 성경공부 했던 소그룹성경공부/커피 브레이크 자매들은, 친자매처럼 평생 손잡고 안아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말씀 앞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는 소그룹/커피 브레이크 성경공부는 은혜의 산실이고, 약한 영혼들이 자라나는 편안하고 따뜻한 요람이 된다. 그곳은 새로운 생명이 탄생되고,절망 가운데 사는 사람들이 소망 가운데 일어나고,슬픔과 고통 가운데 있는 자들이 위로와 힘을 얻으며, 갈 바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삶의 목표와 비젼을 갖게 되는 기적의 현장,축복의 통로가 된다.

요한복음을 함께 공부하던 엔지 엄마는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이란 부분을 묵상하다가 “저도 그 누구든지 안에 들어가나요?” 라고 질문하며 눈물로 주님을 영접했다. 그리고 그 다음 주부터 하얀 옷에 하얀 고무신을 신고 이제 깨끗하게 살겠다며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다. 남편의 배신으로 이혼을 당하고 절망하여 죽기로 작정하고 손목을 그었다가 응급실에서 깨어난 후 왜 살렸냐고 울부짖던 경자씨는 성경공부에 나오면서 마태복음 6장 44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 말씀 앞에서 남편을 용서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고 싶다고 기도했다. 지금은 목사님 사모님이 되셨다.
장애인 아이를 키우며 힘들게 살아가던 한 엄마가 요한복음 9장 3절 에서 ‘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
이 말씀 앞에서 오랜 세월 자신을 가두어 두었던 죄책감과 절망에서 나오게 되었고 기쁨으로 그 아이들을 키우며 하나님이 행하실 일들을 기대하며 살아가고 있다.
가고 싶지 않은 지역에 있는 시골교회에서 청빙을 받고 고민하며 가지 않기로 했던 한 사모님은 룻기를 공부하며 시모를 잘 섬겨 오다가 인간적인 계산으로 결국은 평안한 것을 선택하는 다른 며느리 오르바가 바로 자기의 모습임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그 시골임지로 떠나셔서 기쁨으로 교회를 섬기고 계신다.

이렇게 말씀으로 삶이 변화되는 놀라운 간증들은 소그룹/커피 브레이크 성경공부가 모이는 곳마다 수없이 많이 있지 않은가.

9살 된 아들의 다리에 종양이 발견됐다는 진단을 받고 거의 정신을 놓은 한 자매가 커피 브레이크 소그룹 식구들이 힘을 합쳐 안아주고,함께 기도하며 하나님께 매달려서 아들의 종양이 사라진 일이 있었다. 그 자매는 간증을 하며 목이 메였다 “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라고 말한 후 나머지 간증은 눈물로 대신 하셨다.
그 자매가 난소종양을 치유하는 한약을 한재 선물로 보내왔었다. 본인도 아들 간호 하느라고 훨씬 더 마르고 피곤해 보이는데 , 종양이 있다는 광고가 나가고 모든 커피 브레이크 식구들이 이 부족한 대표를 위해 작정하고 기도하기 시작하면서 이 자매는 본인이 섬길 수 있는 최선을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 사랑과 정성에 가슴이 적셔왔다. 희생은 사람을 감동시킨다.
자신의 일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시간과 마음을 드려 기도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도 다른이들을 위해 선뜻 내어주는 사랑은 감동을 낳고 그 감동이 바로 변화의 힘이 되는 것이다.

소그룹의 아름다움은 함께함에 있다. 어려움과 고통 중에 함께 있으면 죽음 같은 슬픔 속에서도 부활의 소망 가운데 일어나게 된다. 어려움과 절망을 이기는 법을 말씀과 기도 속에서 함께 배우며, 서로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함께 돌보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을 위해 함께 일하는 것이 바로 소그룹의 소중한 기능과 힘이다.
소망 없는 세상속에 살고 있는 영혼들을 구원하시고,또 그들을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역사가 믿음으로 순종하는 사람들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또 그런 사람들이 소그룹으로 모였을 때 엄청난 synergy 효과가 발휘되어 모압땅이 가나안으로,빈손이 풍족함으로 ,고통과 절망의 삶이 축복된 삶으로 바뀌어진다.
부족한 사람들을 받아 안고 계신 넉넉한 하나님께서 배경이 되어 주시면, 평범한 자들이 비범한 인생을 살게 된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모인 소그룹 에서는 빽빽한 숲 같은 많은 무리들 사이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아름다운 균형과 친밀함 속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살뜰한 보살핌 속에 탄생되고 양육되어진다.
작은 불꽃 하나가 큰 불을 일으키듯이 가장 기본적인 소그룹인 가정부터 시작하여 하나님이 맡겨주시는 모든 소그룹사역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생명을 심고,싹들을 양육하며,하나님의 사람들을 키워가면 이 아름다운 축복의 공동체들로 인해 하나님의 나라가 온 땅에 임하는 엄청난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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