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Break Korea
 


신은실 사모님의 글 05.05.13 2:03
백은실 HIT 5610
시속 55마일과 80마일
신은실

 내가 그 동안 자동차를 주행해 온 속도는 35 마일 지역에서는 45마일, 40마일 지역에서는 50마일, 45마일 지역에서는 55마일이다. 그리고 고속도로에서는 제한 속도 55마일일 경우에는 70마일로, 65마일 제한 속도에서는 80마일로 마구 달려왔다.

  운전을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속도 제한대로 잘 달렸지만 내 생활이 점점 바빠지고 시간에 쫓기면서 나의 운전 속도는 조금씩 빨라지기 시작했다. 이 과속 운전이 나의 바쁜 스케줄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느 분이 귀띔해준 정보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그 정보란 로컬에서는 제한 속도 보다 5-10마일 정도 과속하는 것과, 고속도로에서 10-15마일 정도의 과속은 경찰이 봐준다라는 말이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옳거니 됐다.’하고는 그때부터 달리기 시작한 것으로 기억한다.(그래도 로컬에서의 10마일 초과와 고속도로에서의 15마일 초과이상을 넘겨본 적은 거의 없다.)

  게다가 옆줄이 비어있는 꼴을 못 보고, 비어있다 싶으면 곧 바로 차선 바꾸기를 식은 죽 먹듯이 하곤 해서 티켓 깜이 되고도 남는데 다행히(?) 아직 한 번도 경찰에 걸린 적은 없다.

  운전을 시작할 때부터 나는 차 앞쪽에 십자를 달고 다니기를 좋아해서 나무 십자가를 비롯하여 선물 받은 구슬 십자가, 플라스틱 십자가, 수정 십자가들을 번갈아 가며 입맛대로 달고 다녔고, 차 뒤꽁무니에는 기독교를 상징하는 물고기 스티커라든지, 비둘기, 혹은 JESUS라는 말이 붙은 글들을 붙이고 다니기를 좋아했다.

  한번은 그날도 시간에 쫓기어 무리하게 차선을 바꾸는데 뒤에서 당황한 차가 빠앙- 클랙션을 누른다. 얼른 백미러로 뒤차를 보니 놀란 운전자의 눈이 왕방울만 하다. 하도 미안해서 손을 들어 미안하다는 표시를 하고 가는데 갑자기 뒤에 붙이고 다니던 “Jesus Saves"라는 표어가 생각났다. 마치 그 사람이‘뭐? Jesus가 어떻다고? 야-, Jesus 어쩌고 하기 전에 네 운전이나 좀 얌전히 잘해’라고 욕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진땀이 난다. 서둘러 집에 오자마자 십자가와 스티커를 미련 없이 다 떼어버렸다. 혹시 예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겁이 나서.

  그런데 바로 어제 아침에(4월 14일 05년) 미주복음방송에서 어떤 분이 차 운전에 관한 글을 읽는 것을 듣게 됐는데 이상하게도 마음에 되게 찔림을 받아 나의 운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 글 내용을 요약하자면, ① 나의 무례한 운전으로 다른 사람이 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② 앞에서 반짝이며 흔들리는 십자가가 부끄럽지 않게, ③ 또 다른 사람이 부주의하게 운전하여 내가 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매일 기도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꺼림칙하여 십자가도 떼놓고 딸이 사다준 물고기스티커도 못 달고 다닐 게 아니라 모범적인 운전을 해서 십자가도 당당하게 달고 다니고 내가 크리스천임을 당당하게 나타내며 하나님의 마음도 기쁘시게 해 드리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졸이게 한다거나(특히 남편의) 다른 차를 놀라게 하는 무례를 하지 않는 떳떳한 운전자가 되어야겠구나.

  이 결심 이후 나는 ‘틴에이저 운전자’가 아닌 ‘성숙한 운전자’가 되어 십자가도 달고, 물고기도 붙이고 얌전하게 운전을 잘 하고 있다.
정금주05.05.17 2:07

참으로 친숙한 이야기이기에... 참으로 깊이 생각해 볼 수밖에 없네요... 매순간 운전대를 잡을 때마다 제 자신이 예수님을 모시고 출장가는 운전수임을 명심, 또 명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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